# 신림 장어튀김, 오뎅탕
신림을 빠삭하게 아는 남자친구가 ~
장어튀김 맛집이 있다고 해서 함께 가봤어요.
(아니 근데 난 상호도 몰라.. 어디였지..ㅋㅋㅋㅋㅋ)
이 날 사실 이직한 회사 첫 출근한 날이었는데... 서랍에 꽂아둔 열쇠에 다리를 긁혀서 다리 한 쪽에 상처가 일자로 나 있었거든요? 근데 남자친구가... 후후 딱 보더니 말없이 가방에서 주섬주섬 뭘 꺼내는거에요. 연고... 꺅 연고 쭉 짜서 발라주고 손으로 톡톡 하고선 밴드도 붙여줬어요. 하.. 이 남자 매력.. 어디까지인가요...? |
장어튀김은 그래서 참 맛있었지만
수줍어하느라 쿵쾅쿵쾅 하느라 많이 못 먹었답니다.
다들 아시죠..? 호르몬 분비로 식욕이 억제되는 현상..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장어튀김만 간단하게 먹고 나오니까
2차를 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...^^
길을 휘휘 걷다가 복층형식의 밝은? 통유리? 이자카야가 있어
거기로 슝 들어가봤어요.
이자카야라면 어둑어둑한게 제맛인데 여긴 밝아.. 특이해..ㅋㅋ
오뎅탕을 주문했더니 엄청 큰 네모냄비에 오뎅이 한가득 나왓어요.
당연히.. 다 못 먹었죠...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워 ㅜ
대신 술을 많이 마셨네요 ㅋㅋ 국물이 뜨끈하고 맛있어서.
이 날 남자친구랑 많이 친해진 것 같아요.
분위기도 좋았구 ~ 섬세하게 챙겨주는 마음도 좋았구 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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